20170411 아가야 안녕


내 손가락을 꼭 잡고 모유를 먹는 아기의 모습은 정말 귀엽다.
엄마가 된지 21일째 되는 날. 흔히들 삼칠일이라고 하는 날이 벌써 왔다.

아기를 낳는 순간의 기억은 전혀 없었지만 탯줄을 자르러 분만실에 들어온 신랑이 찍어준 동영상 덕분에
아기가 세상에 처음 나온 순간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한참을 같이 웃어댔다.

오랜 진통 끝에 응애응애 울며 나온 아기가 품에 안기던 순간,
"봄봄아" 하는 내 목소리를 듣고 울음을 뚝 그쳐버려서 난 혹시나 숨이 멎은줄 알고 봄봄아 울어! 더 울어! 했더랬다.
회음부가 많이 찢어져서 봉합할 때 아플거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그와중에 안아프게 해주세요..힝힝 하는 얼빠진 주문을 하며
또 그와중에 본능적으로 젖꼭지를 빠는 아기의 모습에 행복해하는 표정까지 모두 3월 22일의 동영상 속에 담겨있다. 

봄봄이는 '시율'이라는 예쁜 이름을 얻었다.
자연분만 후 2박 3일의 입원 끝에 조리원 없이 바로 집으로 데려와서 4일째부터 직접 키우기 시작했다.
다들 조리원 천국을 안 누리고 왜 사서 고생하냐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얼굴이 변하는 신생아를 직접 키우는 건 조리원의 편안함보다 더 값진거라 생각했다.

아기는 참 예쁘다.
병원에서부터 순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친정, 시댁식구 모두 인정할만큼 순하고 귀엽다.

신랑은 출산 전날 소고기 구워먹기부터 신생아 새벽수유까지 출산과 육아의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
불룩 나온 배가 없어지니 꼭 안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하며 임신 막달에 못 했던 모닝 포옹을 다시 해주고 있다.
 
든든한 신랑의 사랑을 받고 귀여운 아들의 배냇짓을 보며 매일 더 기대되고 설레는 날들을 기록하고 있다.
참 행복하다.



20170322 봄봄이

2017년 3월 22일3.64kg, 스물 여섯시간의 긴 긴 진통 끝에봄과 함께 우리에게 와준 봄봄이. 보고싶었어 우리 아들.  »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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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막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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