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7 2017년의 일상


D+118

아기를 키운다는 건,
막연한 두려움 속에 숨은 설렘과 행복을 발견하는 것.

엄마가 된다는 건,
의미 없는 옹알이 속에서 '엄마, 아빠'를 찾는 것.
하루종일 안아주어도 팔이 아프지 않은 것,
밤새 덥지는 않을지 걱정되어 새벽잠을 못 이루는 것,
매일 자라고 나날이 새로워지는 아가를 보며 감동을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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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구미에 온지도 벌써 3년 반이 지났다.
나의 직장, 인간관계, 삶의 기반을 새로 시작해야 했던 이 외로운 땅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셋이 된 가족과 새 보금자리와, 또 이젠 제법 익숙한 지리와 풍경속에 적응하고 있다.

가끔은 이 험난한 세상속에 빛을 보게 한 우리 아가에게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행복이라는 평범한 단어를 찾는 과정이 나보다 조금 더 수월하길 바라며,

감동의 연속인 매일 매일에 더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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